당근·중고거래 세금, 언제부터 사업소득으로 신고할까

당근·중고거래 세금 판단 기준과 플랫폼 자료 제출 기준 대표 이미지

당근, 번개장터, 크림에서 물건을 꾸준히 팔고 있는 직장인이나 프리랜서라면 "몇 번, 얼마까지 팔면 세금을 내야 하나"가 가장 궁금할 겁니다. 법에는 정해진 횟수나 금액이 없고, 사업으로 파는지를 봅니다. 2026년 10월 17일 현재 법령과 국세청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만으로 정리했습니다.

중고거래 세금은 금액보다 '사업으로 파는지'로 갈린다

소득세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자기 책임 아래 계속적·반복적으로 하는 활동에서 얻은 소득을 사업소득으로 봅니다(소득세법 제19조제1항제21호). 집에서 쓰던 물건을 정리하면서 판 돈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아, 비싼 물건 한 번 판 것만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국세청도 같은 입장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단순히 거래 횟수가 많다고 해서 과세하는 것은 아니며, 거래의 형태와 성격을 살펴본다"고 설명했습니다(시사위크, 2026-04-20). 아래 표는 그 '형태와 성격'을 볼 때 따지는 점을 보도와 세무 전문가 설명에서 모은 것입니다.

법령에 정해진 숫자 기준은 없습니다. 실제 판단은 거래 전체를 놓고 세무서가 합니다.
보는 점 사업으로 보기 어려운 쪽 사업으로 볼 수 있는 쪽
물건을 어디서 났나 본인이 쓰던 물건, 선물 받은 물건 되팔려고 산 물건, 도매로 떼 온 새 상품
얼마나 이어지나 이사·정리 때 몰아서 한두 번 사서 팔기를 계속 되풀이
가격 산 값보다 싸게 처분 한정판처럼 시세 차익을 붙여 판매

계정을 가족 명의로 나눠 팔아도 판단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세법은 명의가 아니라 소득이 실제로 누구에게 돌아갔는지로 과세합니다(국세기본법 제14조, 실질과세).

당근이 국세청에 내는 자료와 '50회·4,800만 원'

부가가치세법 제75조는 통신판매를 중개하거나 결제를 대행하는 사업자가 판매·결제 명세를 분기마다(분기 말일 다음 달 15일까지) 국세청에 내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당근·중고나라·번개장터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과 크림·솔드아웃 같은 리셀 플랫폼도 2023년 7월부터 이 자료를 내고 있습니다(이코리아 보도). 2025년 7월부터는 앱 마켓사업자와 해외 사업자 등으로 대상이 더 넓어졌습니다(한국세정신문 보도).

자주 보이는 숫자는 두 가지인데, 둘 다 '세금을 내야 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 연 50회·4,000만 원: 플랫폼이 판매자 자료를 국세청에 넘기는 기준. 국세청 관계자는 "플랫폼의 자료 제출에 대한 기준일 뿐 개인 과세에 대한 기준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이코리아, 2024-05-08).
  • 연 50회·4,800만 원: 국세청이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을 보낼 사람을 고를 때 쓴 것으로 보도된 기준(매일신문, 2026-09-27). 국세청이 공식 발표한 수치는 아닙니다.

실제로 안내문을 받은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2024년 첫 안내 대상은 525명(수입금액 합계 228억 2,900만 원)이었고, 이 가운데 379명이 신고했습니다(2024년 국정감사 제출 자료, 매일신문 보도). 2025년 5월에는 플랫폼 자료에 더해 에스크로 계좌로 실제 결제가 됐는지까지 확인해 안내 대상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국세청이 밝혔습니다(한국세정신문, 2025-05-27).

'몇 회 넘으면 과세'라는 글은 근거를 확인하세요

연 500만 원 같은 숫자를 기준처럼 쓴 글이 있지만, 법령이나 국세청 발표에서 그런 기준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안내 기준은 국세청 내부 기준이고, 강민수 국세청장은 국회에서 일반 이용자가 안내문을 덜 받도록 기준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한국세정신문 보도). 바뀐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업으로 보면 붙는 세금

되팔기를 사업으로 보면 개인사업자와 똑같이 세금을 계산합니다.

  • 종합소득세: 판매 이익(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뺀 금액)이 사업소득이 되고, 근로소득 같은 다른 소득과 합쳐 6~45% 세율로 계산합니다(소득세법 제55조). 신고는 다음 해 5월입니다.
  • 부가가치세: 사업자는 매출에 부가세를 신고해야 합니다. 연 매출(공급대가)이 1억 400만 원 미만이면 간이과세자가 될 수 있고(부가가치세법 시행령 제109조), 간이과세자는 연 4,800만 원 미만이면 납부 의무가 면제됩니다(부가가치세법 제69조).
  • 사업자 미등록 가산세: 사업을 시작한 날부터 20일 안에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등록 전까지의 공급가액 합계의 1%가 붙습니다(부가가치세법 제8조제1항, 제60조제1항제1호).
  • 신고·납부 관련 가산세: 신고를 아예 안 하면 무신고가산세(일반 20%, 부정행위 40%), 적게 신고하면 과소신고가산세(일반 10%), 늦게 내면 기한 다음 날부터 하루 단위로 납부지연가산세가 붙습니다(국세기본법 제47조의2~제47조의4).

필요경비로 인정받으려면 물건을 산 내역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리셀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매입 영수증, 카드 결제 내역, 계좌 이체 기록을 따로 모아 두는 편이 신고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안내문을 받았거나 계속 팔 생각이라면

  1. 홈택스 종합소득세 신고 화면의 '신고 도움 서비스'에서 국세청이 파악한 수입금액과 안내 유형을 먼저 확인합니다. 안내문은 세금이 확정된 고지서가 아니라 신고를 요청하는 통지입니다.
  2. 플랫폼 판매 내역을 내려받아 물건마다 산 가격, 판 가격, 쓰던 물건인지를 정리합니다.
  3. 쓰던 물건을 정리한 것이라면, 그 내역을 근거로 안내문에 적힌 관할 세무서 담당자에게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합니다. 소명 방식은 안내문에 적힌 연락처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4. 사서 되파는 판매를 계속할 거라면 홈택스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시작일부터 20일 안), 다음 해 5월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합니다.

사업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우면 국세상담센터(126)나 관할 세무서에 거래 내역을 들고 문의하세요. 신고 기한이 남아 있다면 상담을 먼저 받고 신고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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